날씨가 너무 추워서 뜨끈한 음식만 생각나네요. 얼마 전에 방문했던 하동관 곰탕이 왠지 모르게 떠오르는데요. 화려한 맛이 아니라, 그냥 집에서 소고기 넣고 끓여 먹는 것 같은 맛이라서 담백해서 좋았습니다.
어렸을 적 겨울방학을 하면 큰댁에 놀러가곤 했는데요. 그때 큰어머니께서는 꼭 겨울무와 소고기를 듬뿍 넣은 소고기 뭇국을 끓여서 주셨어요. 진하고 뜨끈한 그 국물이 생각나네요. 그 국에는 소고기와 무, 마늘, 파가 들어갔었는데요. 생각해보니 그 재료들은 모두 감기에 좋은 음식들이네요.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그 추운 겨울 얼어붙은 논바닥에서도 참 신나고 건강하게 잘 놀 수 있었습니다.

하동관은 70년 전통의 곰탕 맛집이라고 합니다. 70년이라.. 그러면 우리나라의 6.25 전쟁때도 있었네요.
사실 하동관 곰탕 처음 받았을때, 우리나라에 먹는 게 귀하던 시절, 어렵게 구한 소고기에 물 많이 넣고 끓인듯한 비주얼에 조금 당황했었답니다... 국물이 맑아서 더 그런가 봐요! 그런데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 맛도 괜찮아서 저도 모르게 후루룩 후루룩 떠먹게 되었어요.
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요. 식당에서 곰탕이나 갈비탕 뽀얀 국물을 위해서 프림을 넣는다고.... 그것이 진짜인지는 잘 모르지만, 하동관은 정말 소고기만 넣고 끓여낸 국물 맞는 것 같죠?

김치도 참 평범해 보이지요? 다른 곰통 전문점들은 김치나 깍두기가 굉장히 빨갛고 먹음직스러운 경우가 많은데요. 하동관의 김치는 그냥 집에서 라면 먹을 때 대충 떠놓은 김치 같아요;;; 소박하네요.... 파는 듬뿍 주십니다. 소고기 국물과 잘 어울려요~^^
요즘에는 하동관 곰탕이 유명해지긴 했는지, 즉석 간편식품으로 판매를 하드라구요. 홈쇼핑에서 하동관 하동가 곰탕을 판매한다네요.

남편은 내장이 들어있는것을 잘 먹어요. 정말 신기하게 생겼지요? 처음에 고등어 껍질인 줄;;;
오늘은 너무 추워서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. 다행히 어제 코스트코에서 이것저것 먹고싶은것을 쟁여놔서 마음은 편하네요. 갑자기 하동관의 곰탕이 생각나는데... 조만간 또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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